실시간 뉴스
  • <2012 벤처경영 설문> 인프라 관점에서 본 벤처생태계 학점은?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경영환경을 점수로 환산한 결과, 60~70점을 준 응답자가 33.0%로 가장 많았다.

90~100점을 준 비중은 0.7%에 불과했고 뒤를 이어 80~90점(9.3%), 70~80점(32.6%), 60~70점(33.0%), 50~60점(19.7%), 50점 미만(4.7%) 등으로 나타났다. 경영환경 평가의 ‘70점대 이상’ 비중은 전체의 42.6%로 그다지 높게 보고 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인프라 관점에서 본 벤처생태계에 대한 평가도 대체로 인색해졌다. 벤처기업인들은 4개 대분류(경제적, 사회ㆍ문화적, 과학기술 및 교육, 법적ㆍ제도적 인프라), 12개 소분류로 나눈 질문 항목에서 전반적으로 5점 만점에 2.5~3.0점대로 평가했다.

항목별로 질문한 결과, 사회ㆍ문화적 인프라 중 ‘공정거래 구현’ 항목의 점수는 2.5점으로 가장 낮았고 과학기술 및 교육 인프라 부문은 2.9~3.0점으로 그나마 다른 항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10년 조사결과와 비교했을 때 큰 변화는 없었지만 12가지 평가 항목 중 전년도 조사때보다 높아진 것은 하나도 없었다. 또 2개 항목만 동일 수준을 유지했을 뿐 나머지 10개 항목의 점수는 오히려 떨어져 벤처 관련 인프라가 1년 전에 비해 낙후됐음을 드러냈다.

특히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경제사회질서(공정거래) 구현’과 ‘우수인력의 적극적 창업의욕 고취’ 등 5개 항목은 0.2점씩 추락해 창업희망자나 보다 공정한 거래를 원하는 벤처인들의 뜻에 각종 인프라가 부응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12가지 평가 항목 전반에 걸쳐 ‘비교적 양호’와 ‘매우 양호’라고 긍정적인 응답을 한 답변자의 비중은 작게는 1.2%(창업 및 기업가적 능력개발을 위한 교육)에서 크게는 12.7%(연구개발투자에 의한 지속력 및 교류)까지 줄어 상대적으로 사정이 괜찮은 편인 벤처기업인들조차 “벤처하기 힘든 인프라”라고 우회적으로 항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기업가정신을 고취하는 사회분위기부터 M&A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까지 어느 하나 벤처기업의 경영환경, 벤처생태계 개선을 위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며 “당장 성과를 올리려는 근시안적 정책 대신 ‘100년 벤처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인식의 변화, 기업가 정신에 대한 배려, 탄탄한 인큐베이팅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ryu_peluche>

ryu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