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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동성당서 故김근태 추모미사 문화제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추모미사가 2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렸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집전으로 열린 이날 미사는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신도와 유가족, 정치인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함세웅 신부는 “나는 김근태(즈카리아)님의 발자취를 훑으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혔다”며 군부독재 시절 민주화 운동에 나선 김 고문의 행적을 소개하고 그 과정에서 그가 겪은 고통을 되새겼다.

함 신부는 “1983년 민주화청년운동연합 결성은 목숨을 건 결단이었고 실제 그 때문에 김근태 형제는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무서운 전기고문을 여러 차례 받았다”며“그는 전기고문의 고통을 이겨내고 전두환·노태우 등 군부 잔재를 몰아내는데 앞장서 청년 시절의 꿈을 온몸으로 실현했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가족과 함께 평소 수유동 성당을 자주 다녔다고 장례위원회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세례는 임종을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 병상에서 받았다.

추모미사에 이어 오후 7시부터는 명동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배우 권해효씨의 사회로 진행된 문화제에는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 임수경씨가 추모시를 낭송하고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이계안 전 의원 등이 추모사를 했다.

김 고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과 더불어 가수 장사익씨와 꽃다지, 노래를 찾는 사람들, 안치환씨 등의 공연 무대가 추모 열기를 더했다.

 서울대병원 빈소에는 김두관 경남도지사,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 등 정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조문 마지막 날임에도 개인적인 연이 없는 시민들까지 몰려 오후 7시 현재 누적조문객이 3만7000명에 이른다고 장례위원회 측은 밝혔다.

장례위원회는 3일 오전 7시30분 명동성당에서 영결미사를 열고 이어 오전 10시 청계천 전태일거리 전태일 동상 앞에서 노제를 지낸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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