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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새 생명’ 주는 공간으로 진화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소통 도구를 넘어 생명의 끈을 잇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미국 시애틀에 사는 데이먼 브라운(38)은 신장이식을 받기 위해 병원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기증자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어린 두 아들에게 동화책조차 읽어줄 수 없을 만큼 병세가 나빠진 브라운은 최후의 방법으로 페이스북을 찾았다.

그는 ‘데이먼 키드니(Kidney·신장)’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해 도움을 요청했다. 브라운의 지인들도 힘을 모아 페이지를 알리면서 회원 수는 어느새 1400명을 넘어섰다.

마침내 브라운에게 신장을 나눠주겠다는 기증자가 나타났고, 그는 오는 3일(현지시간) 수술을 앞두고 있다.

코네티컷 주(州) 이스트 헤이븐의 에이프럴 카포네(36) 역시 2년 전 페이스북을 통해 생전 처음 보는 남성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했다.

그녀는 페이스북에서 신장 기증자를 찾는다는 글을 읽는 순간 “내가 바로 기증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지금까지 했던 일 중에서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하루 평균 신장이식 수술 건수는 46건. 그러나 신장을 제때 이식받지 못해 사망하는 환자가 하루 평균 13명에 달하며, 명단에 이름만 올려놓은 채 기약 없이 기다리는 환자도 현재 9만 명에 이른다.

미국 장기이식관리센터(UNOS) 측은 “인터넷이 발달하기 이전에 사람들은 교회 소식지나 소문을 통해 장기 기증자를 구했었다”며 SNS를 통한 기증자 모집을 의사소통 수단의 확대에 따른 긍정적인 현상으로 평가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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