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올해부터 R&D투자액을 매출의 10% 이상으로 늘린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매출 4조원대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녹십자는 2일 경기도 용인의 본사에서 새해 시무식을 열고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녹십자 허일섭 회장은 이날 “우리는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는 새로운 목표, 원대한 지향점을 찾아야 할 때”라며 “인류의 건강한 삶에 이바지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며, 건강산업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이 우리의 이상”이라고 밝혔다.
허 회장은 이를 위해 창의도전ㆍ봉사배려ㆍ정도투명ㆍ인간존중의 4가지 핵심가치와 2020년 국내 매출 2조원, 해외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 ‘녹십자 2020’을 제시했다.
‘녹십자 2020’은 주력제품군의 글로벌화, 세포치료제, 분자진단 등 신성장동력 강화, 글로벌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달성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녹십자는 면역글로불린 ‘아이비 글로불린 에스엔’, 3세대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그린진 에프’,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승인을 받은 독감백신 ‘지씨플루’ 등 주력제품의 글로벌화에 매진할 계획이다.
또한 혈액제제와 백신을 비롯해 바이오베터,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합성신약까지 외연을 확대해 매년 매출액의 7~8%를 투자해왔던 R&D투자액을 올해부터 1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