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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 대출금리 급등, 이자부담 최대
서민이 주로 이용하는 대출상품의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소득층의 소득에서 차지하는 이자 비중은 역대 최대로 조사됐다.

2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2010년 12월 7.10%에서 2011년 11월 8.27%로 1.17%포인트 뛰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67%에서 5.01%로 0.34%포인트 올랐을 뿐이다. 일반신용대출은 은행의 신용대출 중 집단대출을 제외한 것이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1월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1월 7.44%에서 2월 7.33%로 하락한 뒤 3월 7.76%로 다시 오름세를 보이더니 8월에는 8%대에 육박한 7.96%를 기록했다. 9월부터는 8%를 훌쩍 넘어섰다.

소액대출 금리도 2010년 말 6.65%에서 지난해 11월 7.18%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소액대출은 일반신용, 주택담보, 예ㆍ적금담보 대출 중에서 대출액이 500만원 이하인 대출이다. 한은 관계자는 “새희망홀씨대출 등 저신용자 위주의 고금리 소액대출이 늘어 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일반신용대출이나 소액대출은 생활비 등을 위해 급전이 필요한 저소득층이나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이 주로 이용한다는 점이다. 금리 인상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저소득ㆍ저신용 가계의 부담이 커지는 이유다.

특히 지난해 11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에서 금리가 10% 이상인 고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8%를 기록했다. 10월에는 3.3%였다.

지난해 1~3분기 소득 하위 20%에 속하는 1분위 가구(전국 2인 이상 가구 기준)의 소득에서 이자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3년 이후 가장 높았다. 2003년 2.4%에서 2004년 1.9%, 2005년 2.4%, 2006년 1.9%, 2007년 2.0%, 2008년 1.8%, 2009년 2.0%, 2010년 2.1%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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