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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생명 건 거물 격돌 종로 ‘핫코너’…문-문 출사표 부산도 ‘태풍의 핵’
벌써부터 여야의 피말리는 대결이 펼쳐질 격전지에 정치권의 촉각이 쏠리고 있다. 여야 각 당은 상대 진영의 ‘거물’을 꺾고자 해당 지역에 경쟁력 후보를 투입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지역구도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들뜬 관측도 제기된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는 대표 격전지다. 3선 박진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호남 텃밭’을 버리고 종로 출마를 택한 정세균 민주당 전 최고위원의 ‘베팅’이 성공할지 관심이다. 여당은 아직 어떤 저격수를 띄울지 고심하고 있다. 자유선진당의 심대평 대표도 고향인 충청을 떠나 종로구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정치 1번지를 누가 잡느냐가 서울 민심을 가늠할 바로미터라고 보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

성동갑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 17, 18대에서 1대1의 승리를 나눠가진 진수희 의원과 최재천 전 의원이 다시 승부를 벌인다. 야권 성향이 강한 서울 관악을에선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와 민주통합당 김희철 의원이 맞붙으면서 야권 내부의 팽팽한 대결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정몽준 전 대표는 20년간 지역구였던 울산 동구를 떠나 지난 18대 총선때 첫 자리를 튼 서울 동작을에서 ‘수도권 재선’에 도전한다. 한때 문성근 대표가 이곳 출마를 고려했지만 부산으로 선회하면서, 야권이 내놓을 대항마가 정 전 대표의 7선을 저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경기도 고양 덕양갑에선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가 친박(박근혜)계 손범규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나라당의 텃밭 PK(부산ㆍ경남)도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경쟁력 있는 야권 후보 3명(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이 일제히 부산 출마를 선언했다. PK지역의 민심이반에 고무된 야권은 ‘이제 부산도 가능할지 모른다’며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사상구에는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출마해 문 이사장과 맞붙겠다는 의사를 밝혀 빅매치가 성사될 수도 있다. 문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4차례나 출마했다 낙마한 북구 강서을에 도전한다. 한나라당 친박 중진인 허태열 의원의 지역구다

야권은 한나라당 텃밭으로 인식된 18개 지역구 중 10명 이상을 당선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윤희웅 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부산에서 야당이 2석 이상 차지한다면, 그동안 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영ㆍ호남 지역구도가 해체되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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