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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시급
수도권 전역의 매매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물가불안, 대북 리스크 등의 악재로 내년 주택시장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은 가운데 매수자들의 관망세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반짝 상승세를 보였던 재건축시장도 2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되기도 했지만, 추가 매수세가 형성되지 않아 급등했던 시세는 조정을 받았다. 반포아파트 지구 개발 기본계획 변경 요청, 삼성동 홍실 아파트의 종 상향과 잠원동 반포한양 아파트의 용적률 상향에 대해 서울시가 보류 결정을 내리면서 재건축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강남3구에 대한 투기지역 해제 등 거래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세시장은 겨울방학 이사철임에도 불구하고, 학군수요나 겨울방학 이사수요의 움직임이 없이 조용했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12월 다섯째 주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신도시, 경기가 -0.02%, 인천 -0.01%로 집계됐다.

전세가격은 서울 -0.01%, 신도시 -0.06%, 경기 -0.02% 인천 보합으로 6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4%로 2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동(0.07%)이 상승했고, 강남(-0.26%), 송파(-0.14%)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강남구는 매수세가 꺾이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속히 침체되었다. 개포동 주공1단지는 면적별로 500만~1500만원 하락해, 일부 면적은 12.7 대책 이전 보다 더 낮은 시세를 형성했다.

송파구는 가락시영의 호가가 하락했다. 매도자의 기대와는 달리,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거래 성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가락동 가락시영2차 56㎡가 6억8000만~6억9000만원 선으로 1750만원이 내렸다. 한편 잠실동 주공5단지<전경>는 오른 가격에도 한 두건씩 꾸준히 거래가 이뤄져 112㎡가 500만원 상승해 10억1000만~10억4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매매=서울은 이번 주 △송파(-0.09%), △강서(-0.07%), △강남, 마포(-0.06%), △강동, 양천(-0.05%), △서초(-0.03%)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2주 연속 상승했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의 호가 오름이 진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강서구는 매수심리가 얼어붙어 실수요자들조차도 모습을 감췄다. 매매 물건에도 여유가 있는 편으로 급급매물도 거래가 어려운 실정이다. 등촌동 주공5단지 56㎡는 1억8500만~2억2000만원 선으로 250만원 떨어졌다.

마포구 역시 특별한 움직임 없이 한 주를 보냈다. 겨울철 비수기의 영향으로 거래가 끊긴 탓에 시장은 전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다. 성산동 성산시영대우 72㎡는 250만원 내린 3억2500만~3억4000만원 선이다.

서초구는 중소형 아파트 보다는 가격부담이 있는 대형 아파트의 가격 하락폭이 컸다. 매수세가 살아나지 않는 현 시점에서 가격조정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인근 공인중개사의 설명이다. 방배동 e-편한세상1차 201A㎡는 14억5000만~18억 원으로 2500만원 떨어진 값이다.

신도시는 △일산(-0.09%)이 유일하게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을 나타냈다. 일산신도시는 비수기 진입으로 11월부터 쌓이기 시작한 매물들의 소진이 어렵기 때문이다. 백석동 백송대림 59㎡는 1억4500만~1억6000만원으로 500만원 내린 값이다.

경기는 △파주(-0.13%), △수원(-0.11%), △군포, 의왕(-0.09%), △성남(-0.06%), △과천(-0.04%) 등의 지역에서 내림세를 기록했고 지난주보다 하락지역이 증가했다. 겨울철 비수기가 수도권 지역까지 확대되면서 13주 연속 하락 중이다.

파주는 비수기의 영향으로 6주 만에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소형에서 대형까지 전면적대 모두 거래가 힘든 상황이다. 와동동 월드메르디앙1차 109㎡는 2억2700만~2억7100만원 선으로 200만원 내렸다.

수원은 광교신도시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매매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매수자 감소로 매매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일시적으로 증가한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 장안구 천천동 천천대우프르지오 138㎡는 2000만원 떨어져 4억~4억9000만원이다.

▶전세=서울은 전세 거래가 뜸한 가운데 △강남(-0.16%), △양천구(-0.11%)등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한편, △종로(0.24%)는 전세가격이 올랐다.

강남구는 급 전세만 한두 건 거래될 뿐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로 세입자 찾기가 어렵자집주인들이 전세가를 조금씩 낮추고 있다. 개포동 주공6단지(고층) 112㎡는 3억5000만~3억8000만원 선으로 지난 주보다 2000만원 하락했다.

양천구는 학군수요가 사라진 가운데 수요가 많은 중소형 아파트도 거래가 어려워 물량이 쌓여있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2단지 89㎡가 500만원 하락해 2억4000만~2억6000만원 선이다.

반면, 종로구는 서울대학병원, 성균관대 등과 관련된 직원들의 수요 증가로 전세가가 상승했다. 명륜동 아남 122㎡는 3억2000만~3억8000만원 선으로 지난 주보다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 역시 전세 거래가 뜸한 가운데 일산(-0.37%)이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일산은 11월초부터 쌓인 매물이 소진되지 못하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세입자 문의는 더욱 줄어 장항동 중대형 아파트가 면적별로 500만~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장항동 호수유원 122㎡는 2억3000만~2억5000만원 선으로 전주 보다 1000만원 가량 내렸다.

경기에서는 △안산(-0.22%), △군포(-0.16) 등이 하락했다.

안산도 겨울 거래 비수기 영향으로 전세수요가 급감해 중소형 면적대 에서도 가격 하락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단원구 선부동 군자주공1단지 56㎡ 전세가는 7500만~8000만원 선으로 750만원 하락했다.

군포도 전세 문의가 끊긴 상황이다. 면적 대에 상관없이 시세보다 500만~1000만원 가량 전세가격이 조정이 이뤄졌다. 당동 무지개마을대림 105㎡는 2억1000만~2억2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내렸다.

<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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