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매거진은 이날 발행한 잡지를 통해 올해의 여성 12인 가운데 12월 여성으로 판다 암컷 티앙 티앙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BBC의 판다 선정을 둘러싸고 영국 안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익명의 영국 기자는 “BBC 올해 여성은 미 타임지 올해 인물과 성격이 다르다. 편한 마음으로 즐기기 위해 다방면의 인물을 선택한다. 하지만 판다는 이상한 선택이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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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BBC> |
영국 노동당의 한 국회의원 역시 “BBC 올해 여성 리스트는 심각한 의미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그러나 BBC 측은 사회에 공헌한 인물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여성이 떨어지고 중국에서 빌려온 판다가 올랐다. 이는 영국 젊은 여성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BBC 측은 동물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카툰 캐릭터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영국 누리꾼들은 올해의 여성 리스트에 결혼과 관련해 선정된 사람이 많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번 리스트에는 모나코 왕자 알버트 2세의 배우자 샤를린 위트스톡(짐바브웨)이 7월 인물로, 25세 연하의 연인과 결혼해 화제를 모은 스페인 귀족 알바 카예타나 피츠-제임스 스튜어트 여공작(85)이 10월에 선정됐다.
이밖에 미국 워싱턴 의사당에서 1월 총기난사 사건으로 머리 관통상을 입은 가브리엘 기퍼즈 연방 하원의원이 1월 인물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에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한 소피텔 호텔의 청소부 나피사토 디알로가 5월로 뽑혔다.
<민상식 인턴기자> / ms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