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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랜저, 쏘나타 넘어 국민모델로
자동차업계
준대형 첫 연 10만대 돌파

코란도C로 쌍용車도 부활

2000만원대 수입차 눈길

2011년은 자동차업계엔 다양한 기록이 쏟아진 한 해다. 1955년 이후 올해 국내 자동차 누적 생산이 7000만대를 돌파했고, 수입차도 연간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눈부신 성장에 힘입어 올 한 해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모델도 적지 않다. 2011년 자동차업계를 빛낸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랜저 돌풍은 준대형급이 중형급을 누르고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 올해 1~11월까지 총 9만9767대가 팔려 12월을 거쳐 준대형급 최초로 연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국민차로 불리는 쏘나타보다 많이 팔린 수치다. 신형 그랜저가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면서 전년 대비 200% 이상 판매가 급증했다.

지금까지 연간 판매 10만대를 넘긴 차종은 엑센트, 아반떼, 쏘나타, SM5 등 모두 중형차 이하급이다. 프리미엄 모델인 준대형급 이상 차종에선 10만대를 넘긴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준대형급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랜저 돌풍의 의미가 크다.

하이브리드 모델 안착도 눈길을 끈다. K5와 쏘나타 등 중형급 하이브리드 모델에 이어 한국지엠은 국내 준대형급 중 최초로 하이브리드를 적용한 알페온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하이브리드가 프리미엄급까지 확대됐다는 점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라인업 확대를 가져올 전망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12월 판매를 기준으로 전체 알페온 판매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15%를 차지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올해 자동차업계의 주요 이슈 중 하나는 쌍용자동차의 부활이다. 지난 3월 2년 2개월에 걸친 법정관리를 종결짓고 올 한해 정상화에 매진했다. 특히 코란도C는 쌍용차의 부활을 대외적으로 알린 신차였기 때문에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실적에서도 올해 쌍용차의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올해 1~11월 동안 내수 9392대, 수출 2만8254대로 쌍용차 모델 중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를 딛고 코란도C를 시장에 선보이며 쌍용차를 다시 알릴 수 있었다”며 “쌍용차의 부활을 선보인 상징적인 모델”이라고 밝혔다.

올해 수입차 업계에선 가격 파괴 바람이 가장 큰 화두였다. 그 중심에는 닛산 큐브가 자리잡고 있다. 큐브는 수입차 최저가인 2190만원에 선보이며 돌풍을 일으켰다. 11월에만 735대가 팔려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하반기 가장 뜨거운 수입차 모델로 꼽혔다.

특히 ‘수입차=고가’라는 등식을 깨고 2000만원대 수입차가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계기가 됐다. 이후 혼다의 신형 시빅 등 2000만원대 수입차가 속속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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