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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싹쓸이 명품 관광 英 언론 주목
영국의 최대 쇼핑철을 맞아 중국인들의 싹쓸이 명품 관광이 현지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영연방국가들은 성탄절 다음날을 ‘박싱데이’라고 부르며, 이 때부터 상점들은 대대적 세일에 들어간다.

27일(현지시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박싱데이’쇼핑 전쟁을 위해 첫날 새벽부터 추위에 떨며 개점을 기다리는 행렬의 상당수는 할인 명품 구입을 위한 중국인이었다. 신문은 ‘중국인들의 싹쓸이에 사로잡힌 연말세일(Bargains devoured in great Chinese takeaway)’이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와 함께 개점을 기다렸다가 앞다투어 매장으로 달려가는 쇼핑객의 사진을 실었다.

신문은 “면세와 위안화 강세에 힘입어 디자이너 제품을 구입하려는 중국인 관광객이 북새통을 이뤄 박싱데이 세일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쇼핑객이 몰려들자 런던의 유명 명품 백화점인 셀프리지,해러즈 등의 백화점은 카드 사용한도 제한을 완화하고 중국어를 구사하는 숙련된 점원을 배치했다.

또한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명품 매장의 재고를 확보하고 단체 관광객을 데려온 여행사에 커미션을 지급하는 등 특별히 배려했다.

일부 숙녀복 전문 매장들은 개장 시간을 새벽 5~6시로 앞당기기도 했다.

런던 도심 600여개 상점을 관리하는 뉴 웨스트엔드사는 ”중국 쇼핑객들이 무차별 폭격을 가했다“고 표현했다.

130개의 명품 매장이 있는 옥스퍼드 인근 비스터 빌리지의 경우 상점들이 추가로 할인 판매를 단행하면서 주차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쇼핑객으로 북적였다.

영국내 중국인 모임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는 토머스 챈은 ”중국에는 이러한 아울렛 매장이 없기 때문에 매우 특별한 쇼핑 기회“라면서 ”영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12만명의 학생들도 쇼핑객의 일부“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 가구 한 자녀 정책 때문에 영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은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은 계층“이라면서 ”이들은 상당한 구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홍성원 기자@sw927>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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