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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차기 지도자 시진핑, 내년 2월 미국 방문 예정
중국의 유력한 차기 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내년 2월에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중미 양국의 아태지역을 둘러싼 패권 경쟁이 가열되고, 미국 경제 부진과 대선 등 민감한 시점에서 시 부주석의 미국 방문은 양국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인터넷신문인 둬웨이왕은 미국의 조 바이든 부통령이 지난 8월 중국을 방문한 후 시진핑 부주석의 방미 기대감이 고조된 가운데 양측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믿을만한 소식통으로부터 시 부주석이 내년 2월 하순 께 미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을 입수했다고 전했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은 중국으로 인한 괜한 번거로움을 초래하지 않으면서, ‘중국 카드’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날짜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때문에 1~3월 중 방문을 하돼, 대선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1월 뉴햄프셔주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와 10여개 주가 동시에 경선을 진행하는 슈퍼 화요일이 있는 3월 초는 피하려 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1월 14일 대만선거, 1월 23일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3월 정치행사인 양회(전인대와 정협) 등을 제외해야 해서 2월 말이 가장 유력하다는 것.

칭화대 중미연구센터 쑨저(孫哲) 주임도 “현재로서는 내년 2월 하순에 방미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 “만약 그렇게 되지 않으면 양회 개최 이후인 4, 5월 경에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쑨 주임은 중국정부가 시 부주석의 방미로 얻게될 구체적인 성과를 연구하고 있다면서 경제 문제 외에 ‘아태국가 협력 협상’과 같은 의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 후진타오 주석이 미국을 방문한 후 전략안전대화 등 고위급 대화 채널이 강화되는 등 양국관계에 진전을 보이는 듯 했으나 미 의회의 환율법안, 대만 무기 판매, 무역마찰, 미국 대선 등으로 중미 갈등이 심화되면서 시 부주석의 미국 방문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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