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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 ‘이케아’ 온다는데…가구업계 역관세 무방비
가구 원자재에만 15% 관세

완제품은 무관세 역차별 논란



이케아(IKEA)의 국내진출이 임박하면서, 가구 완제품과 원자재간 역관세 구조로 인해 국내 가구산업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케아는 세계 최대 홈퍼니싱업체로 경기도 광명에 수 만평짜리 1호점을 2014년 개장할 계획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입산 가구 완제품은 무관세인 반면 주요 원자재인 파티클보드(PB) 등 보드류 수입 때는 8%의 기본관세가 부과된다. 특히 태국ㆍ말레이시아산 보드류는 2009년 4월 덤핑판정을 받아 수입시 덤핑방지관세 7.69%까지 부과돼 총 15.69%의 관세를 물어야 한다. 중국, 동남아산 저가 가구제품 수입을 정부가 유도하고 있는 셈이다.

가구업체들은 당연히 덤핑방지관세 부과에 반대하고 있다. 반면 보드류 제조업체들은 국내산업 보호를 위해 반덤핑관세 연장을 요청하고 있다.

이런 갈등 가운데 국내에 진출하는 이케아는 주로 중저가 가구 및 인테리어자재를 공급하는 회사다. 1만개가 넘는 중소형 가구업체들은 이케아와 경쟁관계에 놓이게 돼 위기를 맞을 전망이다. 국내 가구시장은 연간 5조원 규모로 한샘 리바트 에넥스와 같은 대형 업체들이 25%를 점유하고, 나머지 75%는 중소업체가 차지하고 있다.

대한가구공업협동조합연합회 양해채 회장은 “경기 불황에 원자재값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는 와중에 보드류에 대한 반덤핑관세 연장까지 추진되고 있다“며 “원자재와 완제품간 역관세 구조로 인해 수 십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국내 가구산업이 붕괴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 가구업체 관계자도 “이케아 진출로 중저가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와 중국산 가구류를 수입하는 업체가 위기를 겪을 것”이라며 “이케아는 국가당 3, 4개 대형 거점매장을 열게 돼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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