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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소니와 헤어진 삼성전자…“가격 적정, 단기 영향 無”
삼성전자가 LCD 패널 합작법인인 S-LCD 지분 전량을 인수키로 하면서 7년간 이어진 소니(SONY)와의 동거가 끝이났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큰 영향이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고객 확보 등에 있어 부담이 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는 26일 소니와의 LCD 패널 합작법인인 S-LCD 주식회사에 대한 소니의 지분을 전량 획득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LCD는 지난 2004년 4월 출범했으며, 삼성전자와 소니가 각각 ‘50%+1주’, ‘50%-1주’를 보유중이었다. 인수 대금은 총 1조822억원이다. 일단 가격은 적정하다는 평가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 기준 S-LCD의 전체 장부 가치는 3조3000억원이고, 소니 지분의 장부 가치는 1조6500억원이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S-LCD 장부 가치의 0.7배 수준에 소니 지분을 인수해 적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일 종가 기준 LG디스플레이, AUO, CMI 주가는 올해 예상 주당 장부가치 대비 각각 0.8배, 0.6배, 0.5배 수준이다.

S-LCD를 포함한 전체 삼성전자 LCD 생산 규모의 21%에 해당하는 라인의 운영권을 넘겨 받게 되어 설비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하게 된 것도 긍정적이다.

다만 장기적인 고객 확보는 남겨진 숙제다. 이번 계약과 함께 LCD 패널 관련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 사업 운영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는 지속키로 합의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없다. 그러나 향후에는 소니측이 구매를 축소해 나갈 수 있어 이에대한 삼성전자의 대응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LCD 설비에 대한 가동률 하락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사 비중확대와 신규 고객 확보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안상미 기자 @hugahn>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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