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디자인센터 수석 디자이너로 BMW 디자이너 출신의 크리스토퍼 채프먼(Christopher Chapman)을 영입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채프먼은 X5, X3, Z4 등 BMW의 다양한 모델을 담당했던 유명 디자이너다.

채프먼은 미국 아트센터디자인대학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전공한 뒤 1989년 ‘이스즈’의 미국기술센터에 입사하면서 자동차 디자이너로 데뷔했고 1993년 도쿄 모터쇼에서 선보인 ‘XU-1’ 콘셉트카가 ‘베스트 콘셉트카’를 수상하면서 업계에 명성을 알리기 시작했다.

1994년에는 BMW그룹의 ‘디자인웍스USA’로 이직한 뒤 BMW의 다양한 콘셉트카와 양산차 디자인에 참여해 X5, X쿠페 콘셉트카 등을 담당했고, 2년간 독일에 근무하며 2002년 제네바모터쇼에 출품한 BMW CS1 콘셉트카 디자인을 맡기도 했다.

2002년에는 자동차 디자인 실장을 맡아 X5, X3, Z4 및 BMW 1 시리즈 E87 등의 디자인에 참여하며 명성을 떨쳤고, 2008년 이후로는 자동차 분야를 넘어 항공, 보트, 대중교통을 포괄하는 수송기기(transportation) 실장도 겸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영입을 통해 미국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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