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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 사업의 패러다임을 ‘이노베이션’하다
 ‘가치’에 기반한 글로벌 개발전략으로 괄목 신장세

SK이노베이션이 해외 석유개발의 패러다임을 ‘이노베이션(innovation.혁신)’하며 국내 최대 민간 에너지기업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덴마크 머스크오일과 브라질 광구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금 24억달러(약 2조6000억원)는 국내 민간기업이 거둔 자원개발 성과 가운데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았다.

석유개발 사업은 탐사 성공률이 매우 낮고 보유 광구에 대한 정확한 가치 평가가 어려운 까닭에 매매 역시 어렵지만 SK이노베이션은 보유 광구에 대한 적정한 가치 평가를 통해 성공적으로 브라질 광구를 매각, 석유개발 사업 패러다임의 ‘이노베이션’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사업 초기 탐사 및 생산 광구의 소규모 지분투자에서 운영 탐사광구로의 투자 전환, 한걸음 더 전진해 브라질 자산 매각 성공을 통해 다양한 사업 성장 옵션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혁신 경영은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돼 지난해 7830억원 매출과 4155억원 영업이익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7839억원, 영업이익 4119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었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국내 기업 최초로 석유개발 사업에서 올해 1조원 매출과 영업이익 5000억원 돌파가 무난할 전망이다.

수직 성장세는 비단 올해만의 특수한 상황이 아니다. 2010년까지 최근 3년간 석유개발로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 2096억원에 그쳤던 2005년과 비교하면 5년여만에 2배를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여기에 올 상반기 석유개발 영업이익률은 50%를 상회해 SK이노베이션 영업이익률 4.8%의 10배를 넘어섰다.

SK이노베이션의 이같은 독보적인 경쟁력은 이미 30여년전 선대 최종현 회장 때부터 쌓여져 왔다. 선대회장은 1982년 자원기획실을 설치하고 첫 프로젝트로 석유개발 사업을 발표했다. 회사 이익의 15% 이상을 매년 석유개발에 투자하고 “실패하더라도 참여한 직원을 문책해서는 안된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같은 장기적인 안목과 의지는 최태원 회장에게 대물림돼 2004년 1월 10개국 15개국 광구에서 사업을 진행했던 SK이노베이션은 2007년 베트남 15-1/05 등 3개 광구, 2008년 콜롬비아 CPE-5 등 3개 광구에 신규로 참여하는 한편, 2009년 5개 신규 광구에 투자, 2010년 지구 반대편 페루에 LNG 프로젝트 완성, 올해 콜롬비아 광구 시추 계획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16개국에서 26개 광구 및 4개 LNG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페루, 베트남 등 생산광구에서는 우리나라 전체가 8개월간 쓸 수 있는 5억3000만배럴의 지분 원유를 확보했다. 또 2020년까지 지분원유 보유량을 10억배럴까지 늘린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페루 LNG 플랜트 건설로 제품 생산, 수송, 수출까지 이어지는 완벽한 가스사업 ‘밸류 체인’(Value Chain)을 완성했다”며 “선대 때부터 내려온 국내 최대 민간 에너지기업이자 최대 석유개발 기업의 명성을 잇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도전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류정일 기자 @ryu_peluche>

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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