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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사망>해외 바이어ㆍ외투 기업 예의주시 속 정중동(靜中動)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일부 해외기업들이 국내 기업환경의 불확실성을 우려해 벌써부터 투자계획 변경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코트라가 운영 중인 비상대책반이 76개국 111개 무역관을 통해 전세계 해외 바이어 및 외국인투자 기업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 주로 아시아 국가 중심으로 국내 정세 상황 변화에 대비한 전략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가공식품 업체인 Rosen International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으로 당장 한국산 제품을 수입하는 데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향후 정치적 불안상황으로 번질 경우 안정적 공급처 확보를 위해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통기업들은 북한에 인접한 한국과 중국 지역에 나타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일본 유통업체 ITO-YOKADO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영향은 없지만 향후 사태가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북한 접경지역인 한국 및 중국 내부에 영향이 따를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투자 기업들도 김정일 위원장 사망에 따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파주에서 LCD 유리기판을 생산하는 일본 NEG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대규모 증액투자 관련해 본사에서 특별한 지시사항은 없지만 여러 각도에서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캐나다 태양광모듈제조업체 Bridgepoint Group은 한반도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투자 보류 또는 투자 지역 변경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 자동차부품사 Neha Auto Spareparts는 환율 움직임에 주목, 최근 환차익이 발생한 한국 수출업체에 공급가격을 인하하라고 요구했다.

이밖에 미국 일부 기업들도 향후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발생하면 물량확보가 어려워져 한국 기업의 신뢰도가 추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코트라 관계자는 “해외 거래선이 한국과의 거래에 불안을 느끼거나 거래선을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경우 한국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국내 기업들이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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