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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2M 단말기’ 010번호 못 쓴다
방통위, 내년초 번호관리세칙 개정
010번호 사용률 포화 판단

기존 사용 번호도 회수 검토

M2M 단말기엔 01X번호 부여


휴대전화 010 식별번호의 부족분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이동통신사들이 010 번호를 기계간 통신(M2M) 단말기에 부여하는 것이 제한되면서 스마트폰 신규 가입자들이 받을 수 있는 010 번호가 상대적으로 늘어날 수 있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사들이 010 번호를 M2M 단말기에 부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방통위는 이와 관련해 M2M 단말기에 부여된 기존의 010 번호를 회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M2M 단말기에는 011, 016, 017, 018, 019 등 01X 번호만 사용된다.

이를 위해 방통위는 내년초 ’번호관리세칙’을 개정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정책은 부족한 010 번호 자원을 고려한 조치라고 방통위 측은 설명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실제 010 가용번호 8000만개 가운데 지난달 말 기준으로 이통3사가 사용하고 있는 010 번호는 7332만개로 사용률은 91.7%에 달한다. 때문에 앞으로 이용 가능한 010 번호의 수는 668만개 정도에 불과하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의 2G 가입자의 010 전환정책을 감안하면 010번호의 여유분이 크게 부족하다는 게 방통위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M2M 단말기에 010번호가 쓰이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게 방통위의 판단이다. M2M 서비스는 카드 결제, 원격 검침 등 기계 간 통신을 말하는데, 현재 이 서비스에 사용되는 M2M 단말기나 센서에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독립적인 휴대전화 번호(대부분 010번호)가 부여돼 있다.

방통위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으로 이통사의 010 번호 약 133만5000개가 M2M 단말기에 부여돼 있다. 통신사별로 M2M 번호부여 현황을 보면 SK텔레콤은 총 61만 회선 중 55만 회선이 010 번호로 돼 있고 KT는 36만 회선 전체가 010 번호다. LG유플러스는 46만7000회선 중에서 42만5000 회선이 010 번호로 돼 있다. 011으로 부여된 M2M 단말기는 6만 회선이고 019로 쓰고 있는 M2M 단말기는 4만2000 회선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M2M 단말기에 별도의 번호 부여 원칙이 없었는 데 제한된 010 번호 자원을 고려해 정책 개선을 추진하게 됐다”며 “기술적 검토를 거쳐 이미 부여된 M2M 단말의 010 번호도 회수하는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puqua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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