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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대 간 남친 기다리는 ‘곰신’들, 애간장에 발만 동동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여자친구를 일컫는 일명 ‘곰신(고무신)’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따라 군당국이 비상경계태세 2급을 발령하는 등, 국가적 비상이 걸렸기 때문.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고무신(곰신모임)카페’에는 군대에 있는 마음을 졸이며 남자친구를 걱정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곰신 카페 회원들은 남자친구의 군 복무 지역과 소속 사단을 언급하며 “강원도 oo시 oo사단 연락받으신 분?”등의 글을 게재하며, 인근 부대에 남자친구를 둔 곰신을 수소문하며 안부를 파악하고 있다.

또다른 곰신들도 김정일 사망으로 인한 군 비상사태 돌입에 불안한 마음을 표시하며 군 소식 관련 정보를 공유하려는 모습이다.

그밖에도 “김정일 죽어서 면회도 안 될까요?” “전쟁나면 어쩌죠?” “25일 크리스마스라고 선임병이랑 생활관 선물까지 다 챙겨놨는데 소포도 못 받는 건가요?” “황금같은 휴가도 반납해야 되겠네요” “연말인데 남자친구는 지금쯤 군장 다 싸고 잠도 못자겠죠” “너무 걱정돼서 눈물만…”등의 글을 올리며 답답한 마음으로 가슴을 쳤다.

특히 북한과 인접한 강원도 철원, 양구, 인제와 경기도 파주에 남자친구를 둔 곰신들은 언론의 기사를 인용하며 북한의 태세에 촉각을 곤두 세우는 모습이었다.

한 회원은 ‘꾸나’(군화) 남자친구에게 전화가 온 소식을 즉각 전하며, “비상대기 긴급지시 막 뜨는데 아직 북한에서 특별한 동향이 없어 안전하다네요”라며 “너무 걱정하지 말고 무사하길 기도합시다”라며 불안한 마음을 달래려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김정일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위기조치반 및 작전부서 관계자들을 긴급 소집해 비상경계태세를 강화했다. 또, 한미연합사와 북한군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한미는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대북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을 4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윤 기자/ 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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