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사망함에 따라 주요 외신들은 유력 후계자인 김정은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AFP통신은 19일 “3대 세습 왕조의 다음 후계자로 예상되는 김정은은 김정일 보다 훨씬더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라며 “김정일 사망 후 북한 국영 언론은 북한 주민들에게 김정은을 따르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김정은의 삶은 신비에 휩싸여 있지만 김일성이 지난 2008년 8월 갑작스런 뇌졸중을 겪은 후 최근 몇년간 김일성의 권력 승계 구도가 본격화하면서 김정은이 전면에 부상했다면서 2010년 9월엔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김정은은 항상 김정일 곁에서 국정에 적극 관여해 왔다”면서 “북한은 김정은을 김정일, 김일성과 마찬가지로 우상화하기 위해 힘써왔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김정은이 지성과 리더십을 가지고 있어 김정일의 뒤를 이을만하다는 평가를 전하며 김정은이 북한을 다스리는데 필요한 냉혹한 면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BBC 방송은 “김정일의 죽음은 북한 전역에 엄청난 충격을 불러일으킬 것” 이라며 “그의 후계자는 2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김정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날 낮 인터넷판을 통해 서울발 기사에서 김정은이 후계자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 TV방송 제1채널도 “김 위원장의 아들인 김정은이 그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