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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상장 외국기업 우울한 올해 주가성적표, 평균 ‘-33.9%’
국내증시에 상장된 외국기업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울한 주가 성적표를 받았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거래된 외국기업 17개사(상장폐지기업 제외ㆍ16일 종가기준ㆍ올 상장기업은 공모가 대비)의 주가 등락률 평균치는 마이너스 33.9%를 기록했다. 코라오홀딩스(라오스)와 완리(중국)를 제외한 나머지 전 종목이 연초대비 주가 하락을 보였다.

지난해 선전했던 성융광전투자는 태양광 시장의 침체에 타격을 받아 주가가 8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8540원(지난해말 종가)에서 1660원(16일 종가)으로 떨어져 80.5%의 하락률을 보이며 외국기업 중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한때 워렌 버핏의 태양광 투자 소식에 반등이 기대되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외국기업들 대부분이 중국기업으로 올해 불어닥친 ‘차이나 디스카운트’에 따라 중국주 전반이 약세를 보인 것에도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해 중국원양자원이 목적ㆍ금액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채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가 철회하는 등 시장에 불신을 안겨줬고, 올해는 신규상장된 중국고섬이 공시 위반과 회계 투명성 문제로 상장 2개월만에 거래가 정지되면서 여타 외국기업들의 주가 하락에도 악영향을 줬다.

다른 외국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라오스 최대 민간기업인 코라오홀딩스가 그나마 ‘면’을 세웠다. 코라오홀딩스는 라오스 경제성장을 기반으로 자동차와 오토바이 내수 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높여가고 있다. 또 내년도 9차 ASEM(아시아ㆍ유럽정상회의)이 라오스에서 개최됨에 따라 도로망 등 인프라 투자 및 외국 자본 유입이 증가하고 있어 차량 수요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도 지속될 전망이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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