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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재정위기로 아시아 기업 경영에 빨간불
장기화 조짐이 역력한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아시아 기업의 경영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이 급감하고, 신용도 하락을 우려한 유럽은행이 아시아에 빌려준 돈을 회수하면서 한국ㆍ중국 등 주요 기업의 자금난도 심화하고 있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발 한파로 아시아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11월 대(對) EU 수출은 올해 초 대비 13.8%나 줄었다. 특히 선박과 휴대폰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50~70% 가량 급감해 큰 타격을 입었다고 FT는 전했다.

중국의 EU행(行) 선박물동량 성장률도 크게 줄었다. 지난 10월 7.5%에서 지난달 5%로 곤두박질쳤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중국의 EU수출이 이달 혹은 다음 달 부정적인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며 “지난달 새로운 수출 주문도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기업의 돈 줄도 말라가고 있다고 WSJ은 진단했다. 은행권 차입 의존도가 높은 항공사ㆍ해운사ㆍ조선사 등의 상황이 특히 심각하다. 유럽은행이 자금회수에 고삐를 죄면서 이들 업체의 이자부담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캐세이퍼시픽ㆍ보잉 등 항공사와 비행기 생산업체 등은 회사채 발행이나 자국의 수출입은행을 통해 돈가뭄을 해결하려 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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