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아파트 거래현황(1~10월)을 매입자 거주지별로 조사한 결과 서울 사람은 타지에서 경기도 아파트를 3만6천3백39건(전체의 47%) 매입했다. 이중 고양시가 6천4백89건으로 전국 시단위론 가장 많았다.
이 기간 중 서울 사람은 전국에서 7만7천3백97건의 아파트를 사들였다. 광역시별로는 인천(5천5백86건)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울산(3천9백32건), 부산(3천7백98건), 대구(3천3건), 대전(1천1백32건), 광주(1천1백30건) 순이다.
도별로는 경기도에 이어 충남(5천7백80건), 경북(4천4백63건), 충북(3천3백95건), 경남(2천6백62건), 강원(2천4백39건), 전북(2천2백7건), 전남(1천3백86건), 제주(1백44건) 순이었다.
▶경기 고양 > 용인 > 김포 > 남양주 순으로 매입=경기에서 서울 사람이 매입한 아파트 가장 많은 곳은 고양시로 총 6천4백89건을 매입했다. 경기도 총 매입건수(3만6천3백39건)의 약 18%를 차지한다. 구별로는 일산동구(3천1건), 일산서구(2천4백85건), 덕양구(1천2가구) 순으로 많이 구입했다.
용인에서도 서울사람의 아파트 구입이 많았다. 총 4천3백20건 이다. 특히 기흥구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구입했다. 기흥구 총 구입건수는 2천9백95건으로 수지구 구입건수(1천2백12가구)의 2배가 넘는다. 처인구 구입건수는 1백13가구에 불과했다.
이어 김포(3천1백47건), 남양주(2천7백61건), 평택(2천1백71건) 순으로 서울사람이 많이 샀다.
성남의 경우 서울 사람의 아파트 매입건수는 1천5백38건에 달했지만 이중 78%가 성남시 분당구(1천2백13가구) 아파트를 구입한 것을 알 수 있다. 수원의 경우 서울 거주자 아파트
거래는 1천4백52건 이었으며 4개 자치구 가운데 영통구(6백65건)가 가장 많았다. 이어 장안구 3백21건, 팔달구 2백60건, 권선구 2백6건순이다.
올해 인천(5천5백86건)에선 서울 사람이 많이 산 곳은 서구 소재 아파트다. 총 2천3백31건을 구입해 인천 구입건수의 41%를 차지했다. 이어 연수구(9백94건), 남구(7백34건), 남동구(6백96건), 부평구(3백76건) 순이다.
▶지방 충남 > 경북 > 울산 순으로 매입 많아=지방 가운데 서울 사람이 아파트를 많이 매입한 곳은 충청남도(5천7백80가구)다.
충남 가운데서도 천안소재 아파트를 많이 샀다. 서울 사람이 매입한 아파트는 총 1천8백2건에 달한다. 이어 아산(1천5백44건), 당진(1천3백92건) 순이다. 세종시가 위치한 연기의 경우 올해 서울사람이 매입한 아파트는 2백83건에 그쳤다.
경상북도 아파트도 서울 사람이 많이 매입했다. 총 구입건수는 4천4백63건에 달한다. 특히 포항(2천1백49건)과 구미(1천1백42건)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입건수가 많다.
광역시 가운데서는 울산 아파트를 서울 사람이 많이 샀다. 총 3천9백32건으로 특히 남구에서 2천1백32건(54%)의 거래가 있었다. 남구는 울산에서 강남으로 통하는 곳이다. 그렇다 보니 서울 사람에게도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어 부산이 3천7백98건으로 많다. 특히 부산진구에서 1천1백37건을 매입해 해운대구(5백64건)보다 2배 많은 매입건수를 보였다. 대구 역시 3천건이 넘는 매입건수를 기록했으며 달서구에서 가장 많은 1천1백41건을 매입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연구소장은 “서울 사람이 많이 산 고양, 용인, 김포, 남양주, 평택 등 수도권 아파트는 매매가가 3.3㎡당 1천만원을 넘지 않는 곳이었다” 며 “서울 전세가가 평균 8백만원을 넘은 상황에서 전세보다는 대출을 통해 내집마련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 말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