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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준 별세> "포항 앞바다에 빠져 죽자" 박 회장의 어록
고(故) 박태준(朴泰俊) 포스코 명예회장이 13일 오후 5시께 지병으로 별세했다.

1927년생인 박 명예회장은 향년 84세.

박 명예회장은 지난 달 9일 호흡 곤란 증세로 세브란스 병원에서 흉막-전폐절제술을 받고 회복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5일 다시 악화하면서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왔다.

오랜 시간 동안 박 명예회장을 지켜봐 왔던 국민들 사이 그가 생전에 했던 말들이 어록이 돼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지난 1969년 “한국의 종합 제철소 건립은 타당성이 없다”는 세계은행(IRBD)의 보고서 내용을 뒤짚은 장본인이 바로 박 명예회장이다.

이후 IBRD J 자폐 박사는 박 명예회장에 대해 “우리가 한국에 대한 보고서에서 한가지 치명적인 오류가 있었다면, 박태준이라는 변수를 얘기하지 못했던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박 명예회장은 “나는 많은 시간을 사람 문제에 골몰한다. 기업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사람만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돈은 우리조상님들의 피값이다. 공사를 성공못하면 우리 모두다 우향우 해서 저 포항 앞바다에 빠져 죽자”고 하며 포항제철 설립 초기 강한 의지를 직원들에게 보여줬다.



박 명예회장은 이어 “철은 산업의 쌀이다. 싸고 품질 좋은 철을 충분히 만들어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곧 제철보국이다”라고 말해 ‘제철보국’이라는 단어를 처음 꺼냈다.

이외에도 “무엇인가를 이루려면 10년은 걸린다. 몇 밤이고 진지하게 10년 후의 청사진을 그려보라. 인생은 집을 짓는 것과 같아서 청사진이 나와야 주춧돌을 놓을 수 있다”, “이 땅에서 태어난 것 그 자체가 큰 인연이다. 나에게 일관제철소를 만드는 일이 주어졌을 때, 나는 회피하 수 없는 사명감을 느꼈으며 경건한 마음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명예회장은 또 “사람은 미치광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가 아니면 아무것도 이룰수 없다”라 말하며 젊은이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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