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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자야말로 과학” 이노퍼니 ‘180도 의자’ 중국서 각광
“척추건강과 밀접하니 의자야 말로 진짜 과학이죠.”

강원도 원주시 우산공단 내 이노퍼니(대표 배기성)는 180도 젖히는 의자 ‘이노체어’를 개발한 업체로 주목을 끈다. 이 제품은 척추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의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기성(62) 대표는 “뱃살과 허리통증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다 이 의자를 개발하게 됐다”며 “180도 수평으로 펴지는 사무용의자는 이노체어가 세계에서 유일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노퍼니는 중국에 가구제품을 역수출하는 회사다. 국내 가구업체 상당수가 중국에서 가구제품을 수입하는데 열을 올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 정부기관(광동성 전력개발연구원)에 61만달러(1500대) 규모의 기능성 의자를 직접 수출했다. 광동성 광주일대는 동관을 중심으로 중국이 가구산업을 집중 배치한 지역으로 유명하다. 이 지역에서 생산된 가구제품이 세계시장 절반을 장악하고 있을 정도다.

수출 비결은 의자의 기능성. 이노체어는 등받이가 90도로 펴지기 때문에 좌판과 180도 수평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따라서 단계를 조절해 간이침대로 활용하거나 틈틈이 스트레칭 및 윗몸일으키기를 할 수 있다.

이노퍼니는 북경 공공기관과도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올해안 100만달러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뿐 아니라 미국 호주 캐나다 등과도 상담을 진행,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30만달러 어치를 수출했던 이 회사는 해외 선입금을 받고 선적하는 원칙을 고수한다. 


배 대표는 “두바이나 시카고 가구 관련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본격적으로 해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며 “해외에서 반응이 국내보다 빠르다”고 전했다.

이노퍼니는 이 제품으로 2009년 지식경제부의 신기술 제품(NEP) 인증과 코트라 보증브랜드 인증을 받았다. 이노체어를 만들 때 들어가는 나선용수철, 잠금 조정장치, 경첩(hinge) 등은 이 회사의 특허기술이다. 현재 의자관련 금형만 20벌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제품의 핵심인 나선용수철은 20만회까지 사용이 가능하도록 고강도로 개발됐다. 의자를 20만번 젖혀도 견딜 수 있다는 뜻이다. 
이노퍼니 배기성 대표가 180도 회전이 가능한 자사 의자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노퍼니는 최근 들어 이노체어 제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있다. 종전 검정색 중역용 제품 일색에서 학생용 ‘틴틴시리즈’, 직장인을 위한 ‘탑시리즈’도 내놨다. 매장이 따로 없는 이 회사는 자체 온라인몰(www.innochair.com)이나 GS샵, H몰, CJ몰 등에서 판매한다.

배 대표는 “좌판, 등받이, 머리받침대, 팔걸잇대 등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내수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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