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장 처벌 어떻게
지난 12일 불법 조업 중 국내 해경에 의한 단속을 받던 중 중국 어선 선장 C 씨가 찌른 흉기에 인천해경 소속 이청호 경장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돼 검찰에서는 최고 수위의 구형이, 법원에서 역시 최고 수위의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C 선장 등은 흉기를 휘두른 혐의 등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 경찰은 이 경장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고 직접적인 사인이 뭔지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검 결과 흉기에 의한 직접적인 경찰관 살해가 인정될 경우 선장 C 씨에게는 최고 수위의 처벌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9월 전남 목포해경 소속 박경조 경위를 사망에 이르게 한 중국 어선 선원 11명이 전원 구속된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속 영장 발부 이후 법원에서도 이 경장이 사망에 이른 직접적인 원인이 C 선장이 휘두른 흉기라는 점이 밝혀질 경우 C 선장이나 선원 등은 국내에서 오랜 기간 동안 옥살이를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박 경위 사건 당시에는 삽에 맞은 박 경위가 바다에 빠지면서 직접적인 사망 경위가 파악되지 않아 선장에게 징역 7년형, 격렬하게 저항한 선원 2명에게 징역 5년, 나머지 선원 8명에게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흉기에 의해 이 경장이 사망했다는 증거가 나올 경우 C 선장의 형량이 높아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반면 일부 중국 네티즌들 사이 C 선장 등이 징역형을 받는다 해도 몇 달 혹은 몇 년 후 보석이나 형집행 정지 등을 통해 풀려 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기도 하지만, 헤럴드경제가 법무부에 파악한 바에 따르면 전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사건 당시 선장 등 핵심 4인은 아직도 국내 감옥에 수형 중에 있다고 법무부 측은 밝혔다. 나머지 상대적으로 낮은 형으 받은 이들은 형 만료 후 출소한 상태다.
법무부 관계자는 “보석, 형집행정지, 가석방 등이 당시 중국인 선장 및 선원들에게 전혀 적용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허연회ㆍ조용직 기자/okido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