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방송이 최근 방영한 다큐멘터리 ‘프로즌 플래닛’(Frozen Planet) 시리즈의 북극곰 출산 장면이 동물원에서 촬영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고 영국 더선 등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BBC의 자연 다큐멘터리 ‘프로즌 플래닛’(Frozen Planet)이 방영돼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동물원에서 북극곰이 새끼를 낳는 장면을 북극에서 촬영한 것처럼 방영해 시청자를 바보로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실제 다큐멘터리상에는 북극곰 출산 장면이 동물원에서 촬영됐다는 언급이 나오지 않는다.
시청자들의 비난이 커지자 BBC 대변인은 “북극곰이 사는 천연 얼음동굴 안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은 촬영팀에 매우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동물원에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프로즌 플래닛 담당 프로듀서는 “얼음동굴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BBC 블로그에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또 시청자에 북극곰 출산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선 이 방법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영국대중문화위원회 의장은 BBC 다큐멘터리가 시청자에 실망감을 줬다고 말했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