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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의날>날개단 한국무역, 이제 2조달러다
“이젠 무역 2조달러 시대로 간다.”

올해 무역액이 1조달러를 돌파한 것은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무역대국’으로 발돋움한 것 이상의 큰 의미를 지닌다. 세계 9번째로 ‘무역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한 것은 세계 무역질서의 주연으로 등극했음을 의미한다. 신흥국 대열에서 탈피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한국형 무역모델’ 정립의 출발점이다.

무역대국 도약은 수출, 수입업체는 물론 국민과 정부 모두의 공로가 바탕이 됐다. 지난 1964년 수출 1억달러 달성을 기념해 ‘무역의날’을 제정한 후 50년이 채 안되는 기간에 우리 모두 ‘기적’을 이룬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한국무역 1조달러 달성과 그 의미’ 보고서를 통해 “무역 1조달러의 달성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속에서 한국무역의 저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앞선 교역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세계무역질서에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는 기반이 조성된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그동안 ‘아시아의 네마리 용’의 하나로 불리면서 신흥국의 일원으로 인식돼 왔으나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하면서 무역대국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국제사회에서 무역증대를 통한 경제성장의 벤치마킹 모델로 인식되면서 향후 후발 개도국들의 롤모델(role model)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물론 앞으로가 마냥 장미빛은 아니다.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라 우리 경제가 당면한 성장 잠재력의 후퇴, 양극화 심화, 청년실업의 증가와 같은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기업체 관계자는 “1조달러 무역대국으로의 성장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취약성을 해결하는데 중지를 모아야 할 때”라며 “그래야만 2조달러에도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무역 1조달러를 기념하는 ‘제48회 무역의 날’ 행사가 서울 코엑스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무역업계, 정부와 유관기관 관계자 등 1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무역협회 주관으로 개최됐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무역 1조달러는 기업인, 근로자 그리고 온 국민이 함께 이뤄낸 역사적 쾌거”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선 앞으로도 작지만 강한 수출중소기업 육성, 문화ㆍ서비스 등 유망신산업 창출, 동남아 등 신흥시장 개척과 FTA를 활용한 미국ㆍEU시장 진출 확대 등을 통해 ‘2020년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열자는 새로운 비전이 선포됐다.

특히 수출 역군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린 특별유공자, 일반유공자에 대한 정부 포상과 함께 수출탑 수상업체의 시상식도 열렸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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