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여검사’로 촉발된 부산발 법조비리 사건의 핵심 최모(49) 변호사의 입을 열 압박카드가 준비되고 있다.

이창재 특임검사팀은 주말에 이어 12일에도 ‘벤츠 여검사’로 불리는 이모(36ㆍ) 전 검사와 최 변호사를 잇따라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 사건 진정인 이모(40ㆍ여)씨도 소환해 최 변호사와 대질신문을 했다.

최 변호사는 이 사건의 핵심 자체다. 하지만 최 변호사는 구속된 이후로도 이 전 검사에 건낸 금품의 대가성, 전현직 검판사에 대한 로비 의혹 등에 대해 전면부인 하고 있다. 그가 입을 열어야 사건의 단서와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때문에 검찰은 그의 입을 열 카드를 촘촘히 짜고 있다. 부인할 수 없는 증거와 정황을 제시하는 것이다. 우선 이 두 사람의 혐의를 입증하는 정황증거를 보강하는 주변조사와 함께 압수물 분석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최 변호사가 검사장급 인사에게 청탁해 진정인 이씨의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씨의 사건기록을 면밀히 검토중이다.

특검팀은 최 변호사가 쉽게 입을 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수사가 장기화 될 것을 염두에 두고 끈기 있게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