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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연금시장 급팽창 불구

원금 까먹는 상품도 속출

퇴직ㆍ개인연금 등 사적(私的)연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올 연말 당초 금융감독원이 예상한 25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 등의 추정자료를 종합하면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연금보험, 연금펀드, 연금저축) 등 사적연금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말 187조원에서 올해 말 250조원으로 34%가량 급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퇴직연금은 지난해 말 29조원에서 50조원으로, 개인연금은 158조원에서 200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19면

사적연금 증가율은 지난 2008년 11%에서 2009년 21%, 2010년 25%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그 성장속도가 가팔라졌다.

특히 퇴직연금은 퇴직보험, 퇴직신탁의 효력 만료 등으로 기업들이 적극 도입하면서 올 상반기에만 전년 말 대비 26% 급증했다. 지난 10월 말 기준 39조원이지만 퇴직연금 부담금이 연말에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50조원을 넘어설 것이 유력하다.

기아자동차, SK그룹, 한국전력 등 대규모사업장들이 올 연말에 퇴직연금으로 전환에 나설 경우 이들 대기업 물량만 10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하지만 가파른 성장세에 비해 수익률은 부진하다. 원금비보장 상품은 3분기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로 원금을 오히려 까먹었으며, 원금보장 상품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4% 안팎으로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수익률은 마이너스(-)다.

100세시대 대표상품으로 부각되며 자금이 몰린 퇴직연금펀드나 월지급식 상품도 수익률은 부진하다.

연초 이후 기준으로 채권형만 유일하게 4%대의 수익률을 유지중이며, 나머지 유형의 펀드들은 -6∼2%선을 기록했다.

퇴직연금펀드와 월지급식 상품 설정액은 올 들어 각각 8966억원, 6615억원이 증가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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