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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통신업체 화웨이...이란사업 확장 포기...서방 제재에 백기?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가 이란에서의 사업 확장을 포기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이는 미국 등 선진국들로부터 화웨이가 이란 정부의 반정부 인사 감시에 관련한 시스템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FT는 주력 사업인 기업 대상의 인터넷 장비시장 성장이 둔화하자 화웨이가 개인 소비자를 겨냥한 사업으로 선회하려 하면서 이미지 개선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0월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란 최대 휴대전화 사업자 MCCI와 위치추적시스템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화웨이는 이란 2위 휴대전화 사업자 MTN 이란셀과도 모바일 뉴스 통제 시스템 계약을 체결했다. 화웨이가 이란의 국유 이동통신업자에게 판매한 장비가 반정부 인사의 위치 추적과 체포를 돕는 데 쓰였다는 비난이 비등했다.
화웨이는 지난 2009년 정치 불안으로 서방 기업들이 이란 시장에서 발을 뺀 후 사업이 급속도로 확장됐다. 화웨이는 중국의 대표적인 민간 통신장비업체지만 인권과 국가보안 등의 문제로 서방국가 진출에 번번이 좌절을 겪고 있다. 지난 2008년 이후 유력 기업 인수를 통한 미국 시장 진출을 시도해왔지만 안보 위협을 이유로 미국 정부의 반대에 부딪히며 답보 상태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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