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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 10년간 리콜 살펴보니, ‘상전벽해’

  현대기아자동차의 자동차 리콜 건수가 최근 몇년 동안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경영을 강조한 현대기아차의 전략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9일 국토해양부 및 자동차결함신고센터 등이 집계한 최근 10년간 자동차 리콜 현황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리콜 건수 3건에 이어 올해 역시 12월 현재까지 3건의 리콜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현대기아차의 리콜 건수와 비교할 때 큰 격차를 보이는 수치다. 현대기아차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매년 리콜 건수가 수십 건에 달했다. 2001년의 경우 트라제 XG, 스타렉스, 싼타페, 카니발, 카렌스, 옵티마 등 주력 차종 다수에 걸쳐 총 21건에 달했다. 수입차를 포함해 2001년 전체 리콜 건수 40건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품질경영이 전세계로 확산, 정착되고 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정 회장이 장쑤성 옌청시의 기아차 중국 2공장을 방문해 생산차량들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기아차>

2002년에도 EF쏘나타, 세피아 등 31건, 2003년 트라제XG, 테라칸, 아반떼 등 19건, 2004년 에쿠스, 쏘렌토 등 19건,2005년 29건 등을 기록했다.

리콜 건수는 2000년대 후반부터 급변하기 시작했다. 2006년 4건, 2007년 2건, 2008년 3건, 2009년 9건, 2010년 3건 등 매년 10건을 넘지 않았다.

리콜을 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무상수리한 사례까지 더하더라도 과거와 큰 격차를 보였다. 현대기아차가 무상수리를 실시한 건수는 2006년 8건, 2007년 2건, 2009년 2건 등으로 이를 합치더라도 수십 건에 달했던 2000년대 초반에 비해 절반 이하의 수치에 그쳤다.

자체 무상수리는 제작사가 차량 출고 이후 자체 조사 등을 통해 결함이 발견되면 무상으로 부품 교환 및 수리를 해주는 제도로, 탑승자 안전과 직결되지 않는 결함에 한해선 무상수리를 진행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품질경영 전략이 현실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정 회장이 품질경영을 강조하면서 차량 출시 전부터 품질 관리가 한층 강화됐고, 이게 리콜 건수에도 서서히 반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도요타 리콜 사태 등 리콜에 소비자들이 강하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현대기아차도 품질경영에 한층 박차를 가했다”며 “품질 강화도 중요하지만 문제가 있으면 자발적으로 제작사가 리콜하는 등 소비자와 신뢰관계를 구축할 때 한국 자동차 문화도 한층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현대기아차 최근 10년 간 리콜 수 (단위 건)

2001 현대 12 기아 9 총 21

2002 현대 20 기아 11 총 31

2003 현대 12 기아 7 총 19

2004 현대 9 기아 10 총 19

2005 현대 16 기아 13 총 29

2006 현대 2 기아 2 총4

2007 현대 1 기아 1 총2

2008 현대 2 기아 1 총3

2009 현대 5 기아 4 총9

2010 현대 1 기아 2 총3

2011 현대 2 기아1 총3

<자료 제공 국토해양부, 교통안전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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