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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펀드매니저서 데이터전문가로…FN가이드 윤현준 상무]“기업 정밀진단 위한 지수 개발”
“콘퍼런스보드처럼 원초적인 원자료로 특정 부문의 경제상태를 정확히 반영하는 지수를 만들려고 합니다.”
금융 데이터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는 최근 한화자산운용 출신인 윤현준 상무(45)를 영입했다. 윤 상무는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골드먼삭스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 펀드매니저 등을 거쳐 한화자산운용 리서치팀장을 지냈다. 주식 매매를 권유하는 셀사이드(sell-side)와 주식을 사들이는 바이사이드(buy-side)를 모두 경험한 투자전문가다.
주식 관련 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에프앤가이드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업체로 옮긴 이유에 대해 묻자 “운용을 오래 하긴 했지만 리서치 업무도 담당하다보니 하이브리드가 됐죠. 에프앤가이드가 기업가치평가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솔루션 분야에 진출했는데, 구체적으로 펀드매니저들이 원하는 자료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고 있었습니다”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는 1차로 각종 기업 실적이나 투자의견 컨센서스(예상치 평균) 등 데이터 가공 서비스로 성공을 거뒀고, 2차로 솔루션 시장에 진출했다. 3차로는 지수를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윤 상무는 “콘퍼런스보드 같이 지수가 경제상황을 정확히 반영하면 사람들이 많이 보게 돼 있다”며 향후 지수 사업쪽의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미국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는 소비자신뢰지수, 경기선행지수 등을 매달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특히 헤지펀드가 도입되면 지수판매뿐만 아니라 운용전략과 성과평가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윤 상무는 “운용사 등이 시장이 좋을 때는 성과에 민감하지 않지만 지금같이 시장이 안 좋은 상황에서는 성과에 더 민감하게 됩니다. 더 잘하기 위해서 민감한 것이죠. 구체적인 성과평가에 대한 시장은 앞으로 커질 것으로 봅니다”라고 내다봤다.
대학시절 경영학을 전공한 윤 상무는 당시 88올림픽을 앞두고 증시 호황기를 지켜봤다.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던 그는 1994년 대우증권에 입사했다. 몇 년 뒤 MBA를 따러 미국으로 떠났다가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이라는 힘든 시기를 맞아 어렵게 유학을 마쳤다. 하지만 귀국 후 1999년 코스닥 열풍이 불자 전기ㆍ전자, 통신 애널리스트로 ‘수혜’를 누렸고 2000년 맥쿼리-IMM자산운용(현 골드먼삭스자산운용)으로 옮겼다.
한편 증시 상황과 관련, 윤 상무는 “2008년 코스피지수가 1000을 찍고 현재까지 올라온 것은 실물이 뒷받침됐다기보다 실질적 화폐가치가 떨어져서 그런 측면이 있죠.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얘기가 나오기 직전까지는 일단 랠리를 보일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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