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만난 사실이 6일 뒤늦게 확인됐다.
박 시장은 당시 안 원장을 만나 “신당 창당 등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하는 등 본인의 정치적 경험을 피력했다고 서울시가 이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안 원장에게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도움을 준 데 대한 감사 인사를 했다고 시는 전했다.
박 시장이 취임 이후 안 원장을 만난 것은 이 날이 처음이고, 박 시장 취임 한 달이 된 시점이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박 시장의 요청에 따라 배석자 없이 극비리에 이뤄졌고 차 한잔을 하면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청년 일자리 워크숍’ 행사장에서 만난 기자들이 “창당 문제에 관한 얘기는 왜 했는가”라고 질문하자 “내 경험이 아닌가. 그래서 얘기한 것이다”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그는 안 원장을 다시 만날 계획에 대해 “당장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시장 취임 후 만남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바쁘고 정신이 없어서 그랬다. 먼저 만남을 요청한 다른 이유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은 박 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한 데 이어 지난 10월 24일 오후 범야권 박 시장 후보의 선거캠프를 전격 방문해 박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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