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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中 시노펙 전략적 협력 MOU
최태원 회장·왕톈푸 총경리

기술교류·국제협력 등 서명

SK그룹이 중국 최대 에너지ㆍ화학업체 시노펙(SINOPEC)과 석유화학공장 건설, 기술 교류, 해외 진출 등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협력 MOU를 체결했다.

SK그룹은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중동, 중남미 등 지역의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 모델을 개발하고 있어 이번 협력으로 지역별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그룹과 시노펙은 이와 관련해 지난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연산 80만t 규모의 우한(武漢) 에틸렌 생산공장 건설 합작 프로젝트 추진에 합의하고 ▷중국 내 협력 확대 ▷국제 협력 ▷기술 협력 등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협력 MOU를 체결했다.

최태원<앞줄 왼쪽> SK그룹 회장과 왕톈푸(王天普ㆍ오른쪽) 시노펙그룹 총경리가 직접 협정서에 서명했다. 최 회장은 “이번 전략적 협력 MOU로 양사의 강점과 역량을 충분히 활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과 시노펙이 후베이(湖北)성 우한 시에서 진행 중인 80만t 규모의 에틸렌 프로젝트는 2012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연 80만t의 에틸렌 외에도 28만t의 MEG(Mono Ethylene Glycol), 30만t의 LLDPE(Linear Low Density Poly Ethylene), 30만t의 HDPE(High Density Poly Ethylene), 40만t의 PP(Poly Propylene) 등 화학제품 생산 공정이 포함된다.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이 왕톈푸 시노펙그룹 총경리와 중국내 사업 확대를 위
한 전략적 협력 MOU에 사인하고 있다.

중국 및 해외에서의 협력과 관련해 SK그룹과 시노펙은 화학 사업 및 원유, 석유제품 마케팅 분야 협력 외에도 건설 분야 등 각사가 보유한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시노펙과 지난 2004년 50대50의 합자비율로 상하이(上海)에 연산 6만t 규모의 용제공장을 설립하는 등 협력 모델에 시동을 건 바 있으며, 현재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다. 상하이 용제공장은 SK가 개발한 친환경 공정기술인 ‘Solplus TM’을 이용해 탈방향족 용제류 중 15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SK그룹은 지난 10월 말 그룹 CEO 세미나 이후 각 계열사의 자율ㆍ책임경영의 기반 위에 패키지딜(Package Deal), 파트너링(Partnering) 등과 같은 다양한 협력 모델을 강조하고 있다.

패키지딜은 SK 각 계열사가 보유한 고유한 역량을 한데 모아 규모 있는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고, 파트너링은 SK가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와 함께 각자의 장점을 활용해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방식이다. 최 회장은 최근 글로벌 현장에서 이 같은 협력 모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SK㈜ CPR팀 이만우 전무는 “SK그룹의 페루 LNG액화공장 건설은 패키지딜의 대표적인 사례이며, 최근의 스페인 렙솔 사와의 윤활기유 합작 공장 설립과 시노펙과의 에틸렌 생산공장 협력 등은 파트너링의 사례에 해당한다”면서 “앞으로도 각 계열사의 자율ㆍ책임 기반 위에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류정일 기자/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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