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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5000억원 이상 매수여력
코스피를 1900선으로 끌어올린 공신 중 하나는 프로그램 매매다. 지난주에만 4조원 가까운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빠르게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세가 원활하게 소화될지 아니면 시장으로 다시 출회될지 여부다. 이번주 8일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프로그램 매수는 3조877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중 2조6000억원이 차익거래였고, 한동안 매도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의 비차익거래도 8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코스피 상승에 힘을 더했다.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매수세가 단기간에 집중되면서 역회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무난히 소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의 배당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지난해보다는 높은 배당 수익률이 예상된다. 또 인덱스자금 역시 시장 베이시스가 극단적으로 악화되지 않는 이상 다른 행동을 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기 차익성 매물이 나올 가능성은 있지만 이번 동시만기일에는 매도보다는 매수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그의 추정 매수여력은 최소 5000억원에서 최대 2조원이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인덱스펀드의 주식편입비중이 현재 80%에서 고점인 85% 수준까지 상승한다고 보면 유입 가능한 차익 프로그램 매수 여력은 5000억원 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선물 매수가 지속되는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역시 잔고상 여력은 5000억원이지만 배당을 노린 외부 자금을 고려하면 매수규모는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따른 ‘꼬리에 의한 몸통 흔들림(wag the dog)’ 현상은 주의해야 한다. 최근 증시에서 프로그램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어섰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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