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산차 내수 시장 판매가 위축된 가운데, 수입차 판매는 오히려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1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월 대비 12.1% 증가한 9230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판매량인 8311대보다 11.1% 증가한 수치이며, 올해 누적 판매 역시 9만7158대로 전년 누계 수치보다 18.1% 늘어났다. 12월이 지나면 수입차 연간 판매량이 사상 최초로 1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브랜드별로는 BMW(1708대), 메르세데스 벤츠(1673대), 아우디(1063대)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하며 독일차 강세를 이어갔다. 닛산은 866대로 4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닛산의 큐브는 735대가 팔려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 뒤로 폭스바겐(831대), 포드(463대), 도요타(415대) 등의 순이었다.
베스트셀링 모델로는 큐브에 이어 BMW 520d가 526대로 2위에 올랐고, 메르세데스 벤츠 E30(494대)가 그 뒤를 이었다.
윤대성 KAIDA 전무는 “연말을 맞이해 수입차 브랜드별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판매 물량 확보에 탄력받으면서 전월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11월 국산차 내수 시장 판매량은 11만 5273대로 전월 대비 4.7% 감소했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해서도 12.6% 줄어든 수치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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