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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공화당 케인, 선거운동 끝낼지 고민중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인 허먼 케인이 한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거운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하나의 선택’으로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케인은 1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최대 일간지 ‘더 유니언 리더’와 가진 인터뷰에서 출마를 포기하는 방안을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인의 이 같은 언급은 그가 전날 유권자들에게 던졌던 메시지와 상반되는 것이다.

케인은 전날 오하이오와 뉴햄프셔에서 가진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자신에 대해 제기되는 의혹들은 자신의 후보지명을 두려워하는 반대파에 의한 ‘중상’이라며, 지지를 포기하지 말 것을 호소한 바 있다.

케인은 오하이오주 데이튼의 한 호텔에서 가진 연설에서 ”그들은 여러분이 우리가 할 수 없다고 믿길 원한다“며 ”그들은 나에 대해 제기된 온갖 중상으로 인해 내가 낙마할 것이라고 여러분이 믿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케인은 그러나 ‘더 유니언 리더’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혼외정사 의혹을 제기한 진저 화이트에게 지속적으로 돈을 보내줬으며 그들이 친구였다는 사실을 부인이 알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케인은 13년 동안 그와 혼외정사를 가졌다는 화이트의 폭로를 부인하면서도 이 폭로가 끼친 부정적 영향으로 인해 선거운동을 계속할 수 있을지 ‘재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트의 폭로는 네 명의 여성이 1990년대에 케인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제기한 지 한 달 여만에 나온 것이다.

케인은 잇단 성추문 제기가 가족과 후원자, 지지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선거운동을 중단할 지 여부를 수일 내에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케인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에게 답지하는 이메일들은 선거운동을계속하라고 독려하는 내용이 압도적“이라며 ”그러나 나는 무엇보다도 가족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케인은 이번 사건이 자신이 후보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민주당 쪽에서 조작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인은 전날 밤 방영된 또다른 인터뷰에서 자신은 아직까지 부인이나 가족들과 차분히 자리잡고 앉아 이 같은 문제들을 논의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내일 가족들과 논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혼외정사 의혹이 제기된 뒤 선거자금 모금도 부진한 상황이라고 케인은 전했다.

공화당의 유일한 흑인 대선주자인 케인은 말기암을 극복한 자수성가 기업인이라는 극적인 스토리와 함께 직설적 화법 등으로 예상 외의 폭발적 인기를 끌며 각종여론조사에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을 제치고 지지율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전미요식업협회(NRA) 회장 시절 부하직원이었던 여성 3명이 잇따라 등장해 당시 케인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으며, 이로인해 선거자금 모금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애틀랜타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기업인 진저 화이트가 케인과 무려 13년간 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하면서 지난 1월 공식 출마선언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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