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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하루 5300쌍이 ‘부부에서 남남으로’…왜?
중국의 이혼율이 7년 새 2배 이상 증가하면서 하루 평균 5300쌍이 갈라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제만보는 2일 중국 민정부 통계를 인용,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146만6000쌍이 이혼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9%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하루 평균 5300쌍의부부가 이혼한 셈이다.

이혼 사유는 대부분 배우자의 외도였다.

쓰촨(四川)성의 한 조사 기관이 지난 3년간 이혼 부부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70%가 배우자의 외도 때문으로 나타났으며 베이징 하이뎬(海淀)법원이 최근 200건의 이혼 사례를 분석한 결과 60%가 남편의 외도 때문이었다.

상하이 사회과학연구소는 “30-40대의 이혼율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경제 발전에 따라 전통적 혼인관이 변화하고 경제적, 사회적 지위가 높아진 여성들이 배우자의 부적절한 처신에 자기주장을 분명히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간소화된 절차가 이혼을 부추긴다는 지적과 함께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만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2008년 대지진 이후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는 쓰촨(四川)성에서 이 기간 11만7천538쌍이 이혼해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이혼 건수가 가장 많았다.

중국은 2003년 합의 이혼일 경우 행정당국에 신고만 하면 이혼이 성립하는 혼인 등록 조례 간소화 조치 이후 이혼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03년 133만1000쌍이었던 이혼 부부가 지난해는 267만8000쌍으로, 7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한편 중국의 신세대들 사이에서는 최근 ‘이혼 축하연’이 유행할 정도로 이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도 있다.

상하이와 란저우(蘭州)가 최근 이혼 중재 기구를 설립하는 등 중국 당국도 충동적 이혼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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