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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EU, 시리아 추가제재 강행
9개월째 시위대 유혈진압

러, 미사일 판매 파문

9개월째 반정부 시위에 대한 유혈진압을 계속하고 있는 시리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시리아에 미사일을 수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정부와 유럽연합(EU)은 1일(현지시간) 시리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미국은 이날 시리아군 장성과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인척인 금융인, 그리고 회사 2곳을 시리아 정부를 도왔다는 이유로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이번 조치로 미국인은 이들과의 거래가 일절 금지된다.

EU 외무장관들은 시리아의 에너지와 금융, 은행, 무역 분야에 제재를 확대했다. 또 유혈 진압에 관여하거나 알 아사드 정권을 직접적으로 돕는 주요 인사 12명과 11개 기업을 새로 제재 명단에 포함시켰다. 추가 제재에는 시리아에 가스와 석유 산업장비 수출, 시리아 국채 거래, 인터넷과 전화 감시에 사용 가능한 소프트웨어의 판매 등을 각각 금지하는 조치가 담겼다. 또 외무장관들은 시장조건보다 낮은 이율이나 장기로 시리아에 융자를 제공하는 것도 중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U 제재에 반발한 시리아는 지중해연합(MU)에서 탈퇴하는 맞불작전을 폈다.

시리아 국영 사나(SANA)통신은 이날 시리아 정부가 EU의 제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MU에서 탈퇴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는 또 터키가 자국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하자 보복조치로 지난 2004년 양국이 서명한 자유무역협정(FTA)을 공식 연기했다.

이런 와중에 러시아가 시리아에 미사일을 공급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의 한 현지 군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의 초음속 대함 순양 미사일인 ‘야혼트’가 시리아에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언제, 몇 기의 미사일이 수송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는 유엔 조사위원회가 시리아군이 시위대를 상대로 반인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시리아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EU는 이란산 석유수입 금지에는 합의하지 못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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