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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에 위축되면 진짜 잘나가는 기업 아니다”
애플 매출 전년比 66% 증가

프라이언닷컴도 30%이상↑

LVMH는 20% 상승 전망

폴크스바겐 이익 52% 성장


지난 3년간 차입 축소 영향

펀더멘털 오히려 더 개선



겨울로 접어들면서 어그 부츠가 길거리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지금이야 다양한 브랜드에서 어그 부츠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그 시작은 ‘UGG’였고, 브랜드 이름이 그대로 이런 모양 부츠의 대명사가 돼버렸다. 지난해 UGG 매출은 국내 한 백화점에서만 50억원에 달했고, 올해는 전년 대비 매출이 10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존 위기가 닥치든 말든 이런 기업의 성장세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UGG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데커스아웃도어의 브랜드다.

올해도 미국과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제로에 가깝겠지만 기업은 얘기가 다르다. 나라는 어려워도 개별기업은 잘 나갈 수 있다. 한국 기업 역시 글로벌 경쟁력의 기반을 다진 것은 IMF 외환위기 때였던 것처럼 일부 미국과 유럽 기업도 금융위기 이후 오히려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 미국ㆍ유럽 증시가 불확실성 속에서 변동폭을 확대하고 있지만 시장이 아닌 종목을 본다면 투자자에게 기회가 올 수도 있는 시점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에서 올해 전년 대비 매출액 성장률이 15% 이상이고, 법인세ㆍ이자ㆍ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인 EBITA 성장률이 20% 이상인 곳으로 애플과 폴크스바겐ㆍ리슈몬ㆍ프라이스라인닷컴ㆍ데커스아웃도어ㆍ얼라이언스데이터시스템즈ㆍLVMHㆍ코치ㆍ액센추어 등이 꼽혔다.

애플과 프라이스라인닷컴ㆍ데커스아웃도어ㆍ얼라이언스데이터시스템즈ㆍ코치ㆍ액센추어 등은 미국 증시에 상장되어 있다.

이 중 전년 대비 매출액 성장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65.96%의 애플이다. 세금 등 비용차감전이익(EBITA) 성장률은 83.41%로 수익성은 더 좋아진다. 애플 주가는 현재 380달러 안팎으로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10월 초 이후 소폭 하락했다. 목표주가 평균치는 500달러로 유지되고 있다.

인터넷에서 경매방식으로 항공, 호텔, 렌터카 등을 최적의 가격으로 제공하는 프라이스라인닷컴과 마케팅솔루션을 제공하는 얼라이언스데이터시스템즈도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착한 가격’을 내세운 코치 역시 성장세가 꾸준하다. 올해 예상 매출액과 EBITA 성장률은 각각 18.44%, 17.24%다. 루이비통이나 프라다 평균 가격의 절반 수준의 제품을 앞세워 중국에서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세는 더 가팔라질 수 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펀더멘털은 금융위기 이후 상당 부분 개선됐고, 수익 측면에서도 견고하다. 더욱이 지난 3년간 차입축소(deleveraging)의 결과로 기업의 재무구조 또한 몰라보게 개선된 점은 향후 경기 하방리스크가 부각되더라도 충분히 위기를 견뎌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역시 명품업체의 성장성이 두드러진다.

프랑스에 상장된 LVMH는 60여개 명품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이다. 패션잡화에서는 루이비통과 펜디ㆍ셀린느를, 시계ㆍ보석으로는 태크호이어ㆍ쇼메 등을 비롯해 겔랑 같은 화장품과 모엣샹동ㆍ헤네시 등 주류 브랜드도 LVMH에서 나온다. 전 사업부문에서 모두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리슈몬은 스위스 시장에 상장되어 있으며, 까르띠에ㆍ몽블랑 등을 생산한다. 매출과 이익 모두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독일에 상장된 폴크스바겐은 아우디ㆍ람보르기니 등도 가지고 있다. 올해 매출은 20.62%, 이익은 52.89%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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