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부터 송년세일에 나선 백화점들이 60~70%대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아웃도어의 인기를 등에 업고, 첫 주말 두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의 매출 실적이 지난해보다 10.9% 가량 신장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주말 송년세일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신세계백화점은 14% 올랐다.
특히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패딩 및 다운점퍼류에 집중한 아웃도어가 매출에 크게 기여했다. 롯데백화점의 아웃도어 매출은 지난해보다 72.6%, 현대백화점은 66.9%나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달 한자릿수의 저조한 성장을 기록했던 백화점 입장에서는 세일 초반 두자릿수의 매출 증가가 간만의 희소식이다. 특히 아웃도어의 고성장을 ‘아웃도어의 귀환’이라고 반기면서 아웃도어가 백화점 매출 견인 역할을 해왔던 올해의 패턴을 이어가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갑자기 푸근해진 날씨는 이같은 업계의 기대를 무력하게 하고 있다. 날씨가 추워야 소비자들의 월동준비 심리가 자극되면서 매출이 이어지는데, 이번주 기온이 다시 영상으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초반 두자릿수 성장을 했다 해도 지난달 저조했던 실적을 감안하면 사실상 제자리 걸음인 셈”이라며 초조한 심정을 내비쳤다.
박상병 롯데백화점 MD운영팀장은 “남은 세일기간 주말에는 기온이 다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겨울 물량 확보에 집중해 집객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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