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뒤 거주할 사저(私邸) 입지를 놓고 기존 논현동 자택을 최우선 순위로 검토가 진행 중이며, 서울 강북이나 경기지역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가는 방안이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0순위로 실무적인 검토를 하고 있으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서울 강북이나 경기지역을 후보지로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저 후보지와 관련 “기존 예산 내에서도 검토가 진행 중이며, 서울 강북이나 경기지역은 만약을 대비한 것으로 검토가 진행 중이며, 논현동에서 바꾸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청와대가 이처럼 새로운 사저 부지 물색에 나선 것은 논현동 자택의 경우 경호부지 매입 비용이 턱없이 비쌀 뿐만 아니라 부지 매입조차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주택가 밀집지역이어서 경호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국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8일 전체회의를 열어 대통령 사저 경호시설 부지매입비 40억원과 경호시설 건축비로 27억원 등 모두 67억원을 추가로 배정하는 예산안을 의결했다.

박지웅 기자/goa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