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 등 영향으로 비제조업의 체감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78로 전월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2009년 9월 78 이후 최저다.

12월 업황전망 BSI도 82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경기 호조를 전망하는 업체가 부진할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다.

항목별로는 매출 BSI가 91로 전월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12월 전망은 94로 1포인트 하락했다.

채산성 BSI는 전월보다 5포인트 떨어진 87, 12월 전망은 3포인트 내린 88을 기록했다. 자금사정 BSI와 12월 전망은 각각 87로, 전월보다 5포인트와 2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은 “11월에 비교적 온화한 날씨가 지속해 전기ㆍ가스업 매출이 부진했고, 숙박업이 비수기인 것도 BSI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업황 BSI와 12월 전망은 각각 8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씩 상승했다.

제조업, 비제조업 기업들은 모두 가장 큰 경영애로 사항으로 내수부진을 꼽았다. 9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 빚과 월급만 빼고 다 오른 물가가 내수 활성화를 가로막은 것으로 풀이된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