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끝에 여자친구를 목졸라 살해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여자친구를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21)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일 오전 동작구 본동의 여자친구 B(20)씨가 사는 연립주택 4층 옥탑방에서 말다툼 끝에 A씨의 목을 끈으로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 시신의 손톱 아래에서 피부 조직을 발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식을 요청했으며 이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추궁하고 있다.

하지만 숨진 B씨와 함께 백화점 주차장에서 일하던 A씨는 전날 밤 늦게 A씨와 함께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 후 집에 바래다주고 20일 오전 2시께 신당동 아파트 자택으로 귀가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씨는 A씨 장례식장에도 찾아가 유족 앞에서 조문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스마트폰에서 이날 오전 2시50분께 옥탑방 실내에서 둘이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했으며 이날 오전 7시48분께 이씨가 겉옷으로 얼굴을 가린채 귀가하는 모습이 아파트 CCTV에 찍힌 것을 확인했다.

이씨는 경찰이 휴대전화 사진과 CCTV 영상을 제시하자 자신의 모습이라고 시인했으며, 손등에 남은 긁힌 듯한 상처에 대해서 설명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