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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체 절반 “유럽재정위기로 내년 자금사정 어려울 것”
유럽 재정위기가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규대출이 어려워지고 매출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전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기업들의 자금조달 영향 및 시사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럽 재정위기가 현재 자금조달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이 77%였지만 내년 전망에서는 47.3%로 나타났다. 30% 정도의 기업이 내년에는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선회한 답변이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가 자금조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자금사정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절반(50.0%)에 달했다.

이들 기업은 유럽 재정위기가 ‘금융기관의 신규대출ㆍ만기연장 축소’(57.3%), ‘매출 감소’(44.7%), ‘외환 변동성 확대’(33.3%), ‘자금조달 금리 상승’(31.3%), ‘매출채권 회수 부진’(18.7%)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복수응답)했다.

자금 경색이 해소되는 시기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기업이 ‘2012년 하반기’(44.7%)로 예상했다.

자금 경색 조짐이 심화될 경우 자금관리에 있어 중점을 두는 사항으로는 ‘현금성 자산 확보’(41.7%)를 첫 손에 꼽아 단기 유동성 확보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매출채권 관리’(17.6%), ‘금융권 대출 관리’(17.0%),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 개선’(15.3%), ‘각종 비용지출 최소화’(6.7%), ‘정부의 정책자금 활용’(1.7%) 순으로 답했다.

향후 현금성 자산운영에 대해서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60.0%)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가 아직까지는 제한적이라 할 수 있지만 위기가 지속돼 영향이 본격화되면 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중될 수 있다”며 “기업은 유럽 재정위기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꼼꼼하게 대비책을 마련하고 정부는 기업과 협심하여 선제적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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