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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장세·꼬이는 수급…‘프로그램 매물’ 압박감 언제까지?
국내 증시 수급이 영 풀리지 않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국인은 연일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고, 연기금의 행보도 눈에 띄게 더뎌졌다. 연중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베이시스는 프로그램 매물을 부르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추가 매도 여력이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만큼 시장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수가 하락세로 접어든 지난 10일 이후 2조667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17일 이후로는 닷새째 연속 매도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물주식뿐 아니라 선물시장에서도 투자심리가 악화되긴 마찬가지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선물시장에서 1조3000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차익거래를 제외한 누적 선물 순매도 규모는 4만4000계약으로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증시 버팀목으로 여겨졌던 연기금의 행보도 소극적이다. 순매수세는 이어가고 있지만 코스피가 1800선 초반까지 하락한 상황에서도 순매수 규모는 늘어나지 않았다.

향후 장세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프로그램 매물은 연일 출회되고 있다. 시장 베이시스가 극심한 백워데이션 상태를 이어가면서 최근 일주일 새 프로그램 매매는 1조423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단기 차익잔고에 이어 장기 투자자금으로 분류되는 비차익거래에서도 매물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다. 이전 하락장에서는 베이시스 악화에도 불구하고 비차익 수급은 오히려 순매수를 기록했다.

현재 순차익잔고는 -3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저치인 -4조2000억원과는 괴리가 있는 만큼 추가 매도 여력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배신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연중 최저 수준의 베이시스는 추가 차익매도를 불러올 수 있는 요인이다. 투자자별 가용잔고로 판단했을 때 추가 매도 여력이 많지는 않지만 뚜렷한 수급주체가 부재한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정도의 여력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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