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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룹社’가 된 도박집단…어땠길래?
직장인ㆍ택시기사ㆍ주부 등 직업군도 다양...활동 조직도 완벽구축

평범한 서민들의 도박판이 커져 ‘재벌그룹사’ 모양새까지 갖춘 도박꾼들이 체포됐다.

전남 장흥경찰서는 20일 남자 12명, 여자 24명으로 구성된 이들 도박 가담자들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붙잡힌 사람들은 평범한 가정주부를 비롯 부름센터, 유통업체, 보험회사, 택시회사, 유흥업소 직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농촌 곳곳을 돌며 총 판돈 10억원대의 도박을 한 혐의(도박개장 등)로, 경찰은 김모(31)씨 등 3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다른 3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2009년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장흥, 보성, 강진 등의 펜션, 비닐하우스, 사무실 등을 돌며 100여차례에 걸쳐 총 판돈 10억원의 속칭 ‘고스톱’, ‘도리짓고땡’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눈길끄는 부분은 도박판을 연 일당은 장소선정, 모집책, 운반책, 연락책, 후방(물주), 문지기 등 마치 기업의 사업부서 처럼 조직을 편성해 제각각의 역할을 분담했으며 고스톱의 경우 1일 최대 300만원, 도리짓고땡은 1일 최대 3천만원가량의 판돈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땅문서 등을 잡히고 도박을 해 부부싸움을 자주 한다’는 첩보를 듣고 수사에 착수하게 될 만큼 도박판이 컸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도박장부 8권과 화투·카드 17개, 통장 30개, 차용증·각서 10부 등을 압수하고 여죄를 캐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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