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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V 대명사 지프 그랜드체로키, ‘팔방미인이 따로없네’
크라이슬러의 지프(Jeep)는 브랜드만으로도 독특한 프리미엄을 자랑한다. 이름만 들어도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힘을 지녔다.

그랜드체로키는 지프 브랜드의 대표모델이다. 세련된 디자인에 지프 특유의 힘까지 겸비해 전세계 자동차 마니아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시승한 신형 그랜드체로키 디젤은 ‘프리미엄 SUV의 완성’이란 기치를 내걸고 선보인 모델이다. 역동적인 힘을 자랑하면서도 연비, 정숙성까지 향상됐다.

세련된 외관 디자인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A필러나 사다리꼴 휠 하우스 등 도시적인 느낌을 살린 지프 특유의 디자인이 세련미를 더했다. 실내 디자인 역시 한층 고급스럽게 변모했다. 특히 센터페시아 구성이 깔끔한 게 마음에 들었다. SUV답게 실내 공간도 넉넉하다. 휠베이스가 2925mm로 동급 최고 수준을 갖췄다. 운전석 공간을 최대한 편안하게 확보하더라도 뒷좌석에서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실제로 성인 5명이 모두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었다. 가족용 차량으로 큰 장점이 될 듯하다. 



시동을 거니 엔진 소리가 상당히 조용했다. 디젤 SUV란 점을 감안하면 정숙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엿보인다. 신형 V6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하면서 저소음 저진동 설계에 심혈을 기울였고, 차음 유리 및 소음 차폐 기술 등으로 소음과 진동을 줄였다는 게 크라이슬러 측의 설명이다.

치고 나가는 힘은 명성 그대로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니 150㎞/h 내외까지 쉽게 올라간다. 최고 출력 241마력에 최대 토크는 56㎏·m다. 특히 최대 토크는 1800~2800rpm 저구간에서 발휘될 만큼 안정감 있게 속도가 올라간다. 거대한 덩치에 이런 속도감을 갖추는 게 쉬운 일은 아닐 터. 코너 구간에서도 부드러운 주행성능을 보였다. 



도로환경에 따라 스포츠(Sport), 스노우(Snow), 오토(Auto), 샌드·머드(Sand·mud), 록(Rock) 등 5가지 운전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니 가속력이 한층 뛰어났다. 스포츠 모드에선 최대 80%의 동력이 후륜으로 배분돼 운전의 재미를 한층 더한다. 오프로드 코스를 준비하지 못한 게 아쉬울 따름이다.

실연비도 예상보다 뛰어났다. 특별히 연비를 신경 쓰지 않고 운전을 했는데, 실연비가 10㎞/ℓ 수준을 보였다. 공인연비 11.9㎞/ℓ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신경을 써서 운전한다면 공인연비를 달성하는 게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워낙 고연비 차량이 많은 요즘이지만 덩치와 성능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만족할 만한 연비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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