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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세 고3 학생이 300m를 뛴 사연
전주에 있는 모 고교를 다니는 고3 학생 이모(18)군이 300m를 뛰었다. 과거 체력장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이군은 등교길이었다. 시간은 오전 8시께. 전북 전주시 동산동의 한 분식집 앞을 지나고 있을 때였다.

이 때 분식집에서 박모(27ㆍ무직)씨가 뛰쳐 나왔다. 박씨는 이 분식집에서 5000원어치 밥을 먹고 도망치던 터였다.

이군은 분식점 주인 유모(49ㆍ여)씨가 “도둑이야~”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무작정 박씨를 쫓았다.

그리고 300m를 달린 끝에 박씨를 붙았다.

이군과 박씨는 10살 가까운 차이가 났지만 이군은 어렸을 때부터 격투기를 배웠던 터였다.

이 과정에서 특별한 몸싸움은 없었다.

이군은 “도둑이 달아나자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씨가 “배가 너무 고파서 밥만 훔쳐 먹었다”고 호소했다.

박씨가 불쌍했던 이군은 박씨를 풀어줬다. 그러자 분식집 주인 유씨가 “상습 절도범이니 놓치지 말라”고 부탁했다.

다시 이군은 도망치는 박씨를 쫓았고, 결국 붙잡았다.

박씨는 지난 달부터 이 분식점을 세 번이나 턴 경험을 갖고 있었다. 이전에는 두 차례의 절도죄로 2년 4개월 동안 교도소에서 옥살이를 해야 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절도 혐의로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군에게는 표창과 함께 신고 포상금 30만원을 줄 예정이다.

전주= 이권형 기자/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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