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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현물 베이시스 급락…프로그램 차익매물 要주의
코스피지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선물시장 움직임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물 매도로 시장의 충격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프로그램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시장베이시스는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다. 정상적인 시장이라면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더 비싸겠지만 향후 장세 전망이 어둡다면 베이시스는 마이너스(-)로 악화된다.

지난 17일 시장베이시스는 장중 평균 -0.49포인트까지 급락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기타 법인의 선물 매도와 현물 대형주의 상승이었다. 기타 법인이 선물시장에서 3000억원이 넘는 순매도에 나서면서 선물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았던 반면, 현물시장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시장베이시스 악화는 단순히 기타 법인의 선물 매도보다는 외국인 투자자와 선물을 통한 헤지를 필요로 하는 투자자가 전체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선물 매도 헤지를 통해 시장의 충격 발생 가능성에 대비한 움직임이 주류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시스 하락은 고평가된 현물을 내다팔려는 프로그램 차익매도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이 연구원은 “단기 차익거래에 주목하는 국가ㆍ지자체 투자자가 아닌, 장기적인 차익거래에 집중하는 국내 기관투자자의 매물이 나올 정도로 시장베이시스가 악화되고 있다. 대외 변수가 안정될 때까지는 보수적으로 시장에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배당을 노린 자금 유입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선물이 저평가된 상황에서 현물 매수에 나설 유인책이 없기 때문이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론베이시스는 제로 수렴현상 때문에 꾸준히 하락하고 있지만 시장베이시스의 개선을 유도할 주체가 부재하다는 점이 문제다. 연말 수급의 중심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 배당 겨냥 차익매수의 폭발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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